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장미의 이름 (문단 편집) == 번역 == 1986년에 2곳에서 처음 발매되었다. 하나는 우리가 잘 아는 [[이윤기]] 번역의 열린책들 출간본이고, 또 하나는 [[외교관]] 출신 번역가인 이동진 번역의 우신사 출간본인데, 우신사 출간본은 제목이 <장미의 이름으로>였다. 나온 시점은 우신사 출간본이 좀 더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. 둘은 번역 스타일에도 큰 차이가 있는데 무엇보다도 이윤기 번역은 평서문을 쓰는 반면 이동진 번역은 존댓말을 쓰고 있다. 우신사 출간본은 절판되었고, 열린책들 출간본이 꾸준히 팔려 왔다. 세 차례에 걸쳐 개정판이 나왔는데, 발매 6년 뒤인 1992년에 미국과 일본에서 발매된 <장미의 이름> 관련 서적을 구입하여 500개에 달하는 각주를 포함시킨 1차 개정판이 나왔다. 2000년에 철학박사 강유원이 대학에서 철학강의를 하며 <장미의 이름>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을 했고 그 결과를 "<장미의 이름> 고쳐 읽기"라는 제목으로 출판사에 보내 약 300여 개의 부적절한 번역과 첨가 또는 삭제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자 강유원의 동의를 얻어 2차 개정판을 내었다. 다시 2009년에 2000년판에 있던 일부 오역을 바로 잡은 3차 개정판을 내었다.[* 대표적인 예로, [[아일랜드]]의 지명인 클론맥노이스를 [[프랑스어]]식으로 읽어 끌롱마끄누아라고 표기했던 것이다.] 원본은 [[이탈리아어]]와 [[라틴어]] 등 여러 언어들이 아무런 번역도 없이 섞였는데, [[한국어]] 번역은 독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이탈리아어 의 언어는 원문을 남기되 괄호를 쳐 번역해놓았다. 이윤기가 번역가로서 명성을 높인 계기이기도 했다. 이윤기가 체계적으로 영문학, 신학, 미학을 배운 사람이 아니라서 초역에는 오역이 많았다. 워낙에 번역하기도 어려워 웬만한 사람은 엄두도 못 낼 작업이었는데 이윤기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데 인색하지 않아 3차 개정판 기준으로는 굉장히 잘 된 번역본이다. 3차 개정판이 나온 다음해(2010년)에 번역자 이윤기가 숨을 거두어 당분간 새로운 판본이 나오지는 않을 듯하다. 2018년 9월 리커버특별판 양장본이 알라딘 독점으로 판매를 시작했다. 이윤기가 작업한 한국어 번역판엔 예스러운 표현이 많다. 족히를 좋이[* 완전히 똑같은 뜻이라 하긴 힘들지만 쓰이는 용도가 매우 유사하다.]라 쓴다든가, 지금을 시방이라 쓴다든가. 건락[* 치즈의 한자어. 여기저기 수사를 하고 장서관에 잠입하다 보면 식사 시간을 못 맞출 때가 있어 윌리엄이 살바토레를 통해 요기할 것을 좀 구해보라고 아드소에게 지시했는데, 아드소가 지시대로 살바토레에게 묻자 살바토레가 '그럼 건락 떡을 좀 만들어주겠다'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다. 여기서 건락 떡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보고 대체 무슨 떡일까 궁금해했던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. 살바토레가 읊는 레시피를 보면 밀가루를 반죽해 부쳐서 치즈를 얹어 먹는 음식인 듯.]이라는 말을 이 책에서 처음 본 이들도 적지 않았다. [[가톨릭]] 용어를 [[불교]] 용어로 치환한 것도 많다. [[수도원]] 아래의 마을을 '사하촌', 시종을 '불목하니'라 번역한 것이 그 예시. [* 1980년대 이전에는 가톨릭 용어를 불교용어로 치환하여 번역하는 것이 상당히 일반적이었다. 번역자 이윤기는 그 시절부터 활동한 번역가이니 이런 '불교화' 번역은 2000년대 초반이라는 시대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.] [[수도원]]과 [[절(불교)|절]]의 유사성[* 종교적인 시설이며, 세속에서 멀리 떨어져 수행하고 싶은 이들이 머리를 깎고 모인다. 자급자족적인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며, 과거엔 인근 지역에 은근히 알력을 행사하기도 했다. 수도자 차원까지 가면 둘 다 [[탁발]]을 하며 떠도는 무리가 있었고.]을 살린 번안이라고 할 수 있다. 단순히 예스러운 단어를 사용함에 그치지 않고 한국어의 말맛을 유려하게 잘 살린 문장이 돋보인다. 소설가로서 갈고 닦은 내공이 번역문에도 드러나는 덕분에 수도원 특유의 폐쇄적이고 예스러운 분위기를 굉장히 잘 살린 번역이란 평을 듣는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